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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할 금리'...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 유턴한 실수요자들

김희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10:14

수정 2022.07.28 14:34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하락했지만, 오피스텔은 상승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들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들이 게시돼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매월 하락했지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1월 5억1457만원에서 매월 낮아져 6월에는 5억1135만원으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3차례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위축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지난 1월 14일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도 1월 2억1607만원에서 2월 2억1624만원으로 올랐다.
마찬가지로 4월과 5월 금리인상에도 오피스텔 가격은 호조세를 이어가 6월 2억1713만원까지 올해 상반기 내내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아파트·오피스텔 평균 매매가 추이. 리얼투데이 제공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아파트·오피스텔 평균 매매가 추이. 리얼투데이 제공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늘어나는 대출이자 부담이 급매를 늘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낮춘 것으로 판단된다"며 "낙폭이 있음에도 여전히 아파트 가격에 대한 고점 인식이 강해 대체재인 오피스텔로 실거주 수요가 옮겨가면서 가격이 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오피스텔은 주거용과 업무용을 불문하고 청약 시에는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5년 내 250만호 주택공급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도 강세를 보임에 따라 신규 오피스텔 공급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4분기 주요 신규 공급 오피스텔은 경기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288실)', 경기 평택 '지제역 삼부르네상스(180실)', 서울 송파구 '아스티 캐빈(187실)', 인천 서구 'e편한세상 시티 청라(240실)' 등이 대기중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아파트 시장의 위기에 오피스텔 시장도 동조할 가능성을 빼놓을 수 없다"며 "상반기 통계상으로는 올랐을지 모르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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